신약개발의 전 세계 시장규모는 1,000조 원대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세계시장 규모의  2%에 불과한 19조 원대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지만, 성공하기만 한다면 엄청난 국가적 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업이 신약개발이다. 신약개발이야말로 지식기반 산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 있어 최고의 미래 먹거리라는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상태다.

 

◆ 당뇨병 치료 해법, 간에서 찾았다?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인구의 10.2%인 약 400만 명이 당뇨병 환자로,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 100∼125mg/dL의 고위험군 비율을 반영하여 추산해볼 때 2050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질환표적기능연구팀 김건화 박사팀은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개발의 열쇠로 간 해독작용에 관여하는 막 단백질인 CYP4A(Cytochrome P450 4A)에 주목하고 이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제2형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 2년 전 큰 주목을 받았다.

 

간은 외부에서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물질을 해독하는 동시에 영양소(포도당)를 합성 및 저장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CYP 막단백질은 주로 간 조직에서 많이 발현되는데, 연구팀은 간 해독작용에서 핵심적으로 관여하는 막단백질 중 하나인 CYP4A 단백질이 간세포의 비정상적인 소포체 스트레스(ER stress)를 유발함으로써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고, 이러한 CYP4A의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제2형 당뇨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