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장비 완전 대체 가능 전자기 물성측정장비 7종 상용화


연구수요 분석통한 확장성 높은 설계 구현 … 국내 주요 연구기관·사업체 도입

 

전자석 기반 물성측정장비를 활용한 물성측정 실험 모습

▲ 전자석 기반 물성측정장비를 활용한 물성측정 실험 모습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신형식, 이하 KBSI) 연구장비개발부 박승영·최연석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전자석 기반 물성측정장비를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하는 상용화 연구가 완료됨에 따라 관련 분야 외산 장비를 전량 국산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자석 기반 전자기 물성측정 장비는 물리·화학 분야 기초연구에 필수적인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외산 장비가 국내 시장을 독점해왔다. 소수의 국산장비마저도 전량 주문 제작 방식에 의존해 수요에 맞춰 매번 형태를 바꿔야하는 등 생산비용이 높아 본격적인 상용화는 어려웠다.


 이번에 연구팀이 상용화한 제품군은 총 7종으로, 대학·출연연·기업 등 국내의 여러 실험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전자석 기반 물성측정 장비 제품 수요를 분석하고 이를 반영해 규격화한 것이다.


 이번 제품 상용화는 실제 연구 현장의 실험 경향 반영과, 실험별 액세서리 추가 장착을 위한 확장성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로써 지난해 2월 연구소기업인 알앤디웨어를 통해 판매된 초기 모델과도 호환이 가능해, 향후 지속적인 장비 개선 서비스 제공은 물론 추가 매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자석을 활용하는 장비의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발열문제도 냉각성능 최적화 설계로 해결했다. 이로써, 고성능 모델의 출력 자기장이 기존 제품 대비 크게 늘어났음에도 안정성은 그대로 유지하며, 기존 외산 제품 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개발된 7종의 제품 중 5종은 지난해부터 시판되어 한국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국내 주요 대학과 출연연을 비롯해 여러 연구·산업 장비 제조업체에도 판매되었다. 나머지 2종도 곧 출시될 예정으로, 7종 모두가 시판되면 동급의 외산 모델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어 국산화 비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장비 개발을 주도한 박승영 연구장비개발부장은 관련 연구와 기술사업화를 통한 연구장비 국산화 실적 등을 인정받아 지난 9월 4일 진행된 ‘제3회 지식재산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KBSI 박승영 연구장비개발부장(책임연구원)은 “소재·부품·장비 관련 이슈가 1년여 간 지속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과학기술계가 끊임없는 노력으로 차례차례 해답을 내어놓는 상황”이라며, “이번 제품으로 외산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되었고, 상용화에 사용된 모든 부품도 국산 소재를 활용했다는 측면에서 진정한 의미의 국산화를 이뤘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밝혔다.  <끝>

상용화 개발이 완료된 전자석 기반 물성측정장비 제품 중
    DCEM60 모델

▲ 상용화 개발이 완료된 전자석 기반 물성측정장비 제품 중 DCEM60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