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경주 지진, 이듬해 11월 연이어 발생한 포항 지진은 그동안 보이지 않아 무심했던 지하세계가 대중적 관심사로 떠오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로소 우리가 딛고 살아가는 땅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자연현상들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지요. 덕분에 더욱 바빠지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질학 연구를 이끌고 있는 대한지질학회입니다. 올해 1월 제39대 대한지질학회장에 취임한 이강근 교수(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습니다. 그는 “지질학의 적극적인 사회적 기여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합니다.   


이제 지질학이 기여할 시간


대한지질학회는 올해로 창립 71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기초과학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우리나라로서는 보기 드물게 유서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지요. 1947년 서울 정릉 골짜기에서 8명의 회원으로 소박하게 출발한 지질학회는 현재 회원 수 2,000여 명의 명실 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학술단체로 성장했습니다.


매년 가을 국내 최대의 지질학 분야 학술대회인 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를 개최해 회원들의 학술적 성과를 나누고 있으며 공식 학회지인 지질학회지와 함께 지구과학 관련 10개 학회와 공동으로 영문 학술지인 지오사이언스 저널(Geosciences Journal)’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 영문 학술지는 국제과학 색인인 SCIE로 선정되어 유명 과학전문 출판사인 스프링거(Springer)를 통해 전 세계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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