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엠비디(주)에 총 기술료 38억 원 기술이전

'2019년도 출연연 10대 우수 연구성과' 선정··· 세계적인 신약 개발 기대 확산


“연구비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제가 이 일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는 지의 여부 같아요. 물론 두려움도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아무런 근거 없이 확신을 갖는 건 아니잖아요. 오랜 시간을 들여 연구를 했는데, 그 결과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면 다시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제가 못하는 건 도움을 받기도 하고요. 그래서 확신하고 있어요. 잘 될 거라는 확신이요.”

과학자에게 있어 확신은 경계해야 할 대상입니다. 확신에 찬 행동은 결과를 그르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 확신이란 단어가 주는 희열, 그리고 좌절은 사람에게 큰 영향을 끼치기 마련입니다. KBSI 바이오융합분석본부 김건화 책임연구원 역시 최근 성과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연구에서만큼은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연구에 대한 그의 확신은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그가 연구해 온 당뇨 및 지방간염 등 간 대사질환 혁신 치료제 후보물질이 엠비디(주)에 기술이전 됐는데요. 엠비디(주)가 KBSI에게 지급할 총 기술료만 38억원(VAT 제외)에 달합니다. 여기에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주관하는 ‘2019년도 출연연 10대 우수 연구성과’에 선정되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까지 수상하는 등 축하받을 일만 한가득 인데요. 김 박사는 “임용 후 10년간 이 연구를 집중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라며 담담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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