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데는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신약 후보물질 개발부터 최종 임상 단계까지는 10년이 넘는 긴 세월이 소요됩니다. 그런데도 성공 확률이 1/5,000 ~ 1/10,000 밖에 안 된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신약 개발을 위한 수많은 실험 과정 단계에서는 한 가지라도 더 정확도를 높이거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간절합니다. 보통 신약개발 과정은 질병에 대한 작용점을 선정하고, 약물을 스크리닝 하는 단계를 거쳐 약물 최적화, 전임상, 임상 등의 실험 과정을 거칩니다. 이 중 ‘스크리닝’은 약물의 작용점을 제어할 수 있는 물질을 찾는 작업 과정입니다. 이 스크리닝 기술의 효율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기술이 최근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생물재난연구팀 장익순, 장현진, 이경복, 최종순 연구팀은 세포에서 예상되는 작용점, 즉 유전체에 대한 약물의 신호전달 상호작용체계(Signaling Network)를 사전에 파악해 약물을 투입한 후 작용점까지의 전달 과정을 손쉽게 분석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기술 개발의 뒷이야기를 장익순 박사를 직접 만나 들어봤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