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바이오융합연구부 책임연구원(UST 생물분석과학 교수),

치매유발 단백질 응집체 형성 분자기전 세계 최초 규명


국내 치매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향후 17년 마다 두 배씩 증가한다고 하니 2024년이면 100만 명, 2039년 200만 명, 2050년에는 300만 명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만은 아닌데요. 범세계적으로 고령화가 확산되면서 치매 환자도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높은 비율로 치매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병은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레비소체 치매 등인데요. 그 중에서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이 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축적되어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치매입니다. 보통 치매 증상 중 70~80%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일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질병의 원인이 불명확해 치료제 개발도 요원한 상황이죠.


이러한 가운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의 이영호 바이오융합연구부 책임연구원이 뇌 속 단백질이 치매 유발 물질로 뭉치는 과정을 밝혀내며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는데요. 이번 연구는 단백질 덩어리(응집체)가 형성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여러 환경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으로, 그 원리와 과정을 분자 수준에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영호 박사를 KBSI 오창센터 연구실에서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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