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면 급증하는 급성 심장질환은 조금만 늦어도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66만 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사망자의 26.4%에 이른다.


급성 심장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고위험 동맥경화반(Atherosclerotic plaque)으로 알려져있다. 이는 동맥혈관 내벽에 지방이나 혈액 내 기타 물질들이 쌓인 덩어리로 단시간에 위험한 상태를 불러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특정 염증세포의 침투로 인해 염증 반응이 생긴 고위험 동백경화반은 굳은 혈전을 만들어내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심장질환 사망률을 낮추는 방법은 고위험 동맥경화반을 조기 진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관상동맥 조영술, CT 같은 영상진단법은 효과가 제한적이다. 혈관의 좁아진 정도와 동맥경화반의 형태적 변화만 일부 확인하는데 그치고 있다. 특히 심장마비 상당수는 협착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부위에서도 예기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 진단을 더욱 어렵게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존 영상 진단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위험 동맥경화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표적 영상진단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는 희소식이 들린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박경순 박사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김진원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특정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나노영상물질을 합성해 표적 영상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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