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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I-세상을 바꾸는 분석과학⑤] "첨단분석장비, 이제 '셀프수리'가 대세"
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6.01.11 16:22 | 조회수 : 6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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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분석장비, 이제 '셀프수리'가 대세"

[KBSI-세상을 바꾸는 분석과학⑤] KBSI, 연구장비 유지·보수 전문인력 양성교육 실시
교육생들, 취업성공률·연구장비 자신감↑…국산장비 개발 꿈 키우다



분석과학(Analytical Science)은 과학기술의 토양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분석과학은 분석기술(Analytical Technology)과 분석장비(Analytical Equipment)에 관한 연구를 총칭하는 분야입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과학기술을 견인하고, 세계적인 연구 경쟁력을 확보하며, 국가 경제성장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 과학기술의 척도로 평가되는 노벨상 수상의 토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덕넷은 분석과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정부출연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함께 분석과학 연구분야와 성과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5년 전, 모 중견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외산 분석장비가 고장이 생겼다. 급한 대로 국내 분석장비 대리점 업체에 연락을 했다. 서둘러 국내 엔지니어가 달려왔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해외 분석장비 제작업체가 본사 핵심기술이 유출될까 염려해 상당 부분 핵심기술을 국내 업체에 공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수 천 만원의 지불 약속을 계약하고 외국으로 분석장비의 고장 난 부품을 보냈다. 며칠 후 외국 연구장비 업체로부터 답이 왔다. "운송 과정과 수리 기간을 포함해 최소 한 달은 기다려야 한다."

 

# 최근 모 대학 박사과정 학생은 자신이 사용하는 분석장비에 이상을 느꼈다. 평소대로라면 고장 원인을 알 수 없어 기술 엔지니어를 초빙해 수리를 맡겼겠지만, 그가 팔을 걷어붙였다. 고급 기술을 요하는 수리가 아닌 이상은 이제 스스로 간단한 해결을 할 수 있게 됐다. 다행히 연구 일정이 지연되는 일은 방지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연구장비는 전체 장비 중 외국산이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또 수입 이후 1년 단위로 유지보수 계약을 맺는다면 최대 장비가격의 5% 정도가 소용되는데, 많은 장비가 수십 억 원을 훌쩍 넘는 고가임을 감안할 때 구입 이후에도 해외에 지출하는 유지보수비용이 만만치 않다.

 

만약 어렵게 거액을 들여 '모셔 온' 분석장비에 잦은 고장이 발생한다면 상황은 더 힘겨워진다. 장비 수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외로 다시 보내야만 하는 경우, 매우 까다로운 운송 과정을 통과해야만 한다.

KBSI(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정광화)는 설립 이래 30년 가까이 연구장비 유지보수 전담팀을 설치·운영하여 연구장비 유지보수를 위한 연구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수리가 필요한 외산 장비를 외국으로 보내지 않고 자체적으로 수리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나 연구에 필요한 시간과 돈을 절감시키고 있다.

 

KBSI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 연구장비 운영 및 유지보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첨단 연구장비 개발 및 실용화 진흥 프로젝트 일환으로 연구장비 운영과 유지보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 2015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총 20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주로 대학졸업 후 미취업자와 중소기업 장비관련 재직자들로 구성된 교육생들은 미량의 원소분석이 가능한 ICP-MS(유도결합플라즈마질량분석기)와 LC-MS(액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를 활용해 전문기술과 실습훈련을 받았다. 두 장비 모두 국내 중소·중견 기업 보급률이 매우 높은 장비들이며, KBSI의 연구장비 유지보수 전담부서에서 20여 년을 근무 후 정년퇴임한 연구원들이 교육 강사를 맡게 되어 교육 수준도 상당히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생들이 꼽은 실습훈련의 최고 장점은 "연구장비의 유지보수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사용 중인 분석장비에 대한 호기심으로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됐다는 민해식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는 "실제로 분석장비가 어떻게 정확히 질량을 측정하는지, 내가 배운 물리적 이론들이 실제로 어떻게 장비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했다"며 "조립 과정, 유지보수 교육을 통해 연구장비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개근상' 수상자이기도 한 그는 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들을 대학에 돌아가서도 알차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유지보수와 내부 공급전압·전류 등을 직접 측정하며 조절할 수 있어 연구장비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 민 교수는 "예전 같았다면, 장비에 사소한 문제가 발생해도 전문 엔지니어에게 수리를 맡겼겠지만 이제는 바로바로 내가 진단하고 '응급처치'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전보다 쉽게, 정밀하게 질량 측정이 가능해졌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교육생 중 현재 서울대학교 재료분석센터에서 연구장비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인섭 연구원 역시 교육 내용을 응용한 사전 예방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연구장비 관리자로서 연구장비 고장 발생 시 발 빠른 조치를 위해 현재 연구장비 관리 매뉴얼 제작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첨단 장비를 유지·보수할 수 있는 역량만 갖춘다면 굳이 외산장비의 유지보수비용으로 매년 장비가의 5%를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되고, 분석 장비의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연구를 중단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서는 연구장비 유지보수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를 방증하듯 10여 명의 교육생들이 교육과정 수료 후 KBSI, 한국전력, 삼성 디스플레이, 초당약품,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내 굴지의 기관 및 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후반기 교육훈련 참가자 이슬기 씨는 "교육훈련으로 취업에 자신감이 붙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취업 준비생이었던 그는 교육훈련 과정 중에 바늘구멍보다 좁다는 '취업 문'을 뚫었다. 현재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에서 의약품 품질 시험을 수행한 지 3개월째에 접어들었다. 물론 입사 전 미리 분석시험에 관련된 실무교육을 받은 덕분에 업무 적응 속도도 빨라 연구원 내부에서도 그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 면접 당시, KBSI 분석장비 분해 및 조립 실습 과정을 거친 이슬기 씨의 경력은 면접관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는 "단순히 분석기기를 운영하는 것을 넘어 직접 장비를 분해해보고 조립해보는 과정을 경험했기에 남들보다 기계를 이해하는 데 빨랐고, 면접관들도 그 점을 높이 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재학생들 역시 교육과정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학업에의 의지를 다졌다.

 

조덕민 국민대학교 임산생명공학과 학부생은 단순한 장비 운영뿐 아니라 장비 유지·보수까지 가능한 인력을 키운다는 교육 목표로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조덕민 학부생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학교나 실험실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여러 연구장비들을 직접 다뤄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며 "분석장비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에게 교육과정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생물의학분야 석사 과정을 이수한 최성렬 학생은 장비 유지보수 전문기술교육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학문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영국 런던대 박사과정에 입학하였다. 

 

KBSI에서 연구장비 유지·보수 전문인력 육성에 대해 거는 기대 역시 크다. 이번 교육을 담당한 이경재 전문위원은 "국내 구축된 연구장비는 대부분 수명이 평균 10년 안팎인데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연구장비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는 방안을 배움으로써 수명 연장과 장비 활용의 효율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또한 연구장비를 유지보수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교육생들이 '국산 장비 개발'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통해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아마 향후 3~5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KBSI는 2016년에도 미취업자 및 중소기업 장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SEM(주사전자현미경)과 ICP-OES(유도결합플라즈마원자방출분광기) 장비에 대한 장비유지보수전문기술교육을 전후반기 2차례로 나눠 실시할 예정이다.

 

☞ 출처 : http://www.hellodd.com/news/article.html?no=56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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