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양성광, 이하 KBSI)이 주최하고 충청북도청(도지사 김영환)과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윤건영)이 후원한 ’제2회 가속기 캠프스쿨‘이 지난 8월 3일부터 4일까지 1박 2일간 KBSI 오창바이오·환경연구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5일 밝혔다.
“미래를 여는 ’빛‘ 과학여행”을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에는 충청북도에 거주하는 중학생 60명이 참가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해 ’자기공명분광기(NMR)‘,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 최첨단 연구장비를 직접 체험하고, 과학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지식의 폭을 넓혔다.
첫 프로그램인 ’마이크로-나노 세계 탐구‘ 수업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를 관찰할 수 있는 방사광가속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어진 체험 활동은 참가자들 각자의 관심과 수준에 따라 다섯 가지 테마로 운영됐다. 고성능 연구시설장비 견학을 통해 물질의 미세 구조를 감지하는 정밀과학의 세계를 접하고, 방사광가속기 KIT 만들기와 위조지폐 감별 실험은 참가자들로 하여금 빛을 활용한 분석기술을 직접 체험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청소년들의 눈길을 가장 끈 것은 과학실험쇼였다. 액체의 색이 변하고 드라이아이스가 사라지며 질소 폭탄이 터지듯 대형 플라스틱 통이 흔들리는 순간마다 참가자들은 연신 탄성과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저녁 강연에서는 ‘한 줄기 빛으로 해답을 찾다 : 방사광가속기’를 주제로 빛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과학 탐구의 가능성과 함께 방사광가속기의 원리와 활용 분야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전달했으며, 관련 직업군까지 소개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
둘째 날에는 중이온가속기 강연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이 식, 이하 KISTI)의 슈퍼컴퓨터 전시관 투어 및 ‘영화로 보는 컴퓨터와 가속 이야기’ 강연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방사광가속기와 일반 가속기의 차이점 및 AI·컴퓨터와 가속기의 융합 등을 접하며 디지털 기술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청소년들이 과학과 진로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미래 과학자로서의 꿈을 키워나가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 프로그램에 몰입한 학생들의 생기 있는 모습에서 과학자로서의 꿈과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KBSI는 앞으로도 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한 국가 핵심 연구시설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미래 과학자로서의 진로를 주도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