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과학자, 숨은 연구장비 고수를 찾아서...
XRD 전문가, 이상걸 KBSI 대구센터장 세상에는 수많은 연구 장비들이 있습니다. 모두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고마운 장비들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이 연구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장비들이 가진 능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특히 과학 연구를 위한 고가의 첨단연구분석장비라면 장비가 가지고 있는 기능을 최대한 많이 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비를 제작한 설계자가 수많은 기능을 고려했지만, 장비 이용자가 그 성능의 일부분만 사용한다면 국가적인 연구개발 예산의 낭비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XRD(X-선 회절분석)장비의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인 이상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대구센터장은 “첨단연구장비 설계자의 마인드를 50%만이라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연구장비를 사용해도 성공적인 운영”이라고 지적합니다. 장비의 최대 성능과 한계를 꿰뚫어보고, 알려지지 않은 성능을 끄집어내는 것도 과학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합니다. 밤하늘을 동경하던 소년이 청년을 거쳐 중년의 XRD 전문가로 과학에서 물질 결정구조를 분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물리학, 화학, 신소재 및 생물학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합니다. 특히 X-선을 이용한 방법은 매우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X-선을 이용한 다양한 첨단연구장비로 산학연 연구자들을 위한 연구 분석 지원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질의 결정상분석, 유·무기 화합물의 3차원 분자구조 규명 등을 위한 XRD(X-선 회절분석) 장비는 연구자들에게 수요와 인기가 많습니다. 그중 대구센터는 국내 XRD 장비의 역사를 써왔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그 역사를 1992년부터 일궈온 과학자가 바로 이상걸 센터장입니다. 그의 어린 시절 꿈은 밤하늘에 있었습니다. 물리 선생님이셨던 아버님의 영향으로 밤하늘을 좋아하는 소년으로 자란 이상걸 센터장은 천문과학자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하지만 집안 형편 사정으로 천문물리 관련 학과가 있는 서울 지역 대학을 포기하고 대구에 있는 경북대학교에 진학해 물리학도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곳에서 XRD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대학원을 졸업한 이상걸 센터장은 1992년 그해 개소한 KBSI 대구센터에 입사합니다. 그 후 그는 1993년 대구센터 최초로 도입된 XRD 장비를 담당합니다. 이후 대구센터는 많은 연구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XRD 장비를 도입했으며 현재는 총 6대의 장비를 운영 중입니다. 물론 1993년 처음 대구센터에 도입된 XRD 장비도 세심한 유지관리를 통해 그 성능을 유지하고 장비 특성에 맞게 현역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