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론, 손바닥 크기의 ‘마이크로 프로브 시스템’ 개발
KBSI와 협력 기술이전·특허양도 …국내외 유수 기관 러브콜

우리나라 연구장비 제조회사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시장이 크지 않고 판로도 다양하지 않아 대량생산이 어렵죠. 그러다 보니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면 뭐든지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취급하는 연구장비의 종류가 늘어날수록 기술적 깊이가 떨어지게 됩니다. 대기업에 장비를 납품하면 그나마 형편이 낫지만, 대기업에서 해당 사업이나 연구개발을 접으면 위기에 직면합니다. 소규모 연구장비 회사의 ‘슬픈 운명’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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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금정구에 소재한 반도체 공정 및 연구용 장비 전문회사 ㈜넥스트론(이하 넥스트론)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소규모 회사지만 가스 센서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수소 가스 센서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국내 대기업과 5년 동안 거래한 실력 있는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대기업이 수소 가스 연구개발 사업을 접으면서 위기가 찾아옵니다. 2007년 회사 설립 후 맞는 최대 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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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KBSI를 만나지 못했다면 회사가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딱 한 대의 연구 장비를 구매했던 KBSI 덕분에 이렇게 기사회생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넥스트론 문학범 대표는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던 작은 벤처와 KBSI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을 직접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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