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강의 리튬 농도를 측정한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려 화제가 됐는데요. 이 연구 결과는 국민 절반이 마시는 식수원인 한강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닌 인위적 기원의 리튬이 지속적으로 유입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대 사회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배터리, 세제, 의약품 등 인위적 오염원에 의한 강의 리튬 농도의 변화가 지금껏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데요. 이번 ‘세상을 바꾸는 분석과학’에서는 이 연구 논문의 주저자인 KBSI 환경분석연구부 최혜빈 학생연구원(이화여자대학교 박사과정 3년차)과 공저자인 신우진 박사, 그리고 환경분석연구부 최정헌 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한강의 풍화과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발견

흥미롭게도 이번 연구 결과는 한강의 풍화과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실이었는데요. 연구팀이 남한강과 북한강, 그리고 한강에서 리튬 농도 및 리튬 동위원소조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한강에서만 특이값이 나타나는 현상을 발견한 겁니다. 최혜빈 연구원은 리튬 농도의 급격한 증가와 리튬 동위원소조성의 감소 현상이 한강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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